단지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막내딸 덕혜는 고종(백윤식 분)의 소중한 외동딸입니다. 아버지 고종이 친일파 대신들과 정사를 보는 엄숙한 분위기를 덕혜가 방해하더라도 너털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고종이 너무나도 아끼는 딸입니다. 당시 고종은 이미 일본의 것이 된 조선을 떠나 임시정부가 있는 상해로 망명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자신의 계획으로 인해 위험해질 딸 덕혜를 걱정해 어린 나이지만 덕혜의 정혼자로 시종 김황진의 조카 김장한(박해일 분)을 맺어줍니다. 그러나 일본이 고종의 망명계획을 눈치챈 것인지 고종은 어느 날 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딸 덕혜 앞에서 독살을 당해 사망하게 됩니다. 덕혜는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것으로도 모자라 일본의 유학 강요로 인해 어머니인 양귀인(박주미)과 생이별할 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