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일 공매도 거래 중지 첫날, 공매도 거래 비중이 평균 20~30%로 높았던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7% 넘는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공매도가 사라진 시장 속에서 공매한 주식을 갚아야 하는 투자자들로 인한 숏커버 효과를 LG디스플레이가 볼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공매도 대장주에게 공매도 일시 중단이 미치는 효과
지난 주말이었던 5일 오후 금융당국은 갑작스러운 공매도 전면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타임라인이 정해져있는 한시적 제도 중단이지만 최근의 주가 부진이 공매도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던 개인 투자자들은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호반응을 보냈습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주주들은 공매도 일시 중단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그 이유는 오랜기간 LG디스플레이가 공매도 대장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별명은 지난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공매도 현황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속에는 LG디스플레이가 물론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11월 1일 기준 거래 대금 비중 공매도 거래 비중이 29.2%로 3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평소에도 20~30%의 공매도 거래 비중을 보여왔으며 그 비중이 높았을 때는 하루 거래의 50%가 공매도 거래일 정도로 그 상황은 심각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이번 공매도 일시 폐지 소식이 그 누구보다 LG디스플레이 주주들의 기대감을 드높였고 6일 하루동안 7.28% 상승으로 공매도 일시 중단 효과의 시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주주들은 앞으로 숏커버(공매도한 주식을 갚기위한 매수 행위)로 인해 하락했었던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무건전성 개선 활동으로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 증폭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손실 폭을 줄이며 4분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3분기 매출 4조 7853억 원, 영업손실 662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그 영업손실의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이번 3분기 영업손실 폭은 지난 2분기의 영업손실 8815억 원보다 약 2194억 원 감소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4분기의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이번 4분기의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 15 프로맥스 등 애플의 아이폰 프로 모델에 OLED 패널 공급이 시작되면서 수익성 확보 면에서 그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6일 발표된 한국신용평가의 'LG디스플레이 2023년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의견' 이라는 보고서 속에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있어 흑자 달성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 속에서 계절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거시결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이엔드 TV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이 2분기 수준에 그쳤으며 LG디스플레이의 누적 영업 손실이 2조 6천억 원에 달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도가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시대에 동일한 기업을 바라보았을 때 상이하게 달라지는 평가를 보며
투자는 자신의 신념을 기반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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