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T 수장이 결정되는 날
올해 상반기 KT 주식의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대표이사 이슈였을 것입니다. 대표이사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 장기화로 KT의 주가는 22년 12월 3만 8천 원에서 23년 3월 2만 8천 원대까지 떨어졌었습니다.
*상반기 KT의 주가 분석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게시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반기 내내 KT 주주들을 괴롭혔던 대표이사 이슈가 드디어 오는 30일 종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T는 8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등 4개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해당 총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안건은 역시 대표이사 선임인데요, 대부분의 여론은 최종 후보자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무난히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구현모 전 KT 대표의 연임을 반대했던 대주주 국민연금이 김 최종 후보자의 대표 선임 찬성을 결정하였고 그 외에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다른 주주들도 국민연금의 뜻을 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김영섭 최종 후보자가 KT 대표가 된다면 약 반년이 넘는 기간만에 KT는 대표이사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김영섭 최종 후보자는 2014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으며 이후 2015년부터 7년간 LG CNS를 이끌었습니다. KT나 행정부 출신이 아닌 타 기업의 정보통신분야의 전문 경영인이라는 것이 이전의 대표들과 김 최종후보자와의 차별점입니다.
더욱이 김 최종 후보자는 LG CNS 대표 시절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평가 방식 개선, 재무 구조 효율화로 큰 성과를 보았기에 공기업 철밥통이라고 비난받던 KT에서 김 최종 후보자가 이끌 인적 쇄신 및 업무 효율화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전임 경영진이 던지고간 일감
김 최종 후보자가 대표로 선임이 되더라도 한동안 KT는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전 경영진발 배임&횡령 이슈 때문입니다.
지난 2019년, 2021년 현대차는 구현모 KT 전 대표의 친형이 설립한 자동차용 소프트웨어업체 '에어플러그'의 99% 이상 지분을 281억 원에 매입하였고 이후 KT 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 앤 어소시에이츠'를 206억 8,000만 원에 매입하였습니다.
검찰은 KT 클라우드가 구현모 전 대표 친형 회사의 지분 매입에 대한 보은으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했다고 보고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한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대표를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또한 주주총회 이틀전인 28일에는 KT본사와 KT 클라우드, 오픈클라우드랩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때문에 김 최종 후보자가 임시 주총에서 대표로 선임되어도 한동안 KT는 전임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에 시달릴 것으로 여론은 보고 있습니다.
힘들게 올라 겨우 3만 3천 원대에 도달한 KT인데, 이번 사법 리스크가 KT의 주가에 큰 영향 미치지 않고 빨리 배당 시즌이 되어 배당 이슈로 KT가 이전 주가를 회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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