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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시벨 : 소리가 커지면 터지는 폭탄

광주여자 2023. 3.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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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바닷속에서 벌어진 일

해군 장병들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괌 근해 수중에서 잠수함 한라함이 어뢰에게 쫓기게 됩니다. 이후 어뢰에 쫓긴 한라함이 복귀하지 못하고 실종되었다는 뉴스 기사가 흘러나오고 시간은 1년 후로 이동합니다. 1년 후 실종된 한라함의 생존자였던 해군 잠수함 부장 강도영(김래원 분)은 한라함 무사귀환을 만들어낸 인물로 평가받아 해군 후배들을 위한 특강 강사로 참여하게 됩니다. 강의실로 가던 중 도영은 놀이터와 김소령 집에 폭탄을 설치하였고 터트릴 곳을 결정하라는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게 됩니다. 찝찝하지만 도영은 그대로 강의에 참석하고 도영이 강의를 진행하는 동안 김소령의 집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해 김소령 부부는 사망하게 됩니다.

강의는 부드럽지만 무엇인가를 숨기려는 듯 급하게 진행되고 강의가 끝난 후 도영은 한라함 생존자 중 한명인 노정섭 상사(조달환 분)의 집을 방문합니다. 노상사는 한라함 사건으로 인해 PTSD를 앓고 있었고 늘 술에 취해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노상사는 도영에게 태룡이가 본인의 집에서 자고 가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사실은 전달합니다. 그러나 도영은 노상사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전태룡 하사(차은우 분)는 한라함 사건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노상사는 계속 전태룡 하사의 죽음을 부정하고 도영은 그런 노상사의 손을 맞잡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습니다. 그 시간 도영의 부인 유정(이상희 분)은 놀이터에 폭탄이 설치되었다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EOD(폭발물 처리반)인 그녀는 차에 같이 탄 딸을 먼저 집으로 보내고 폭발물이 설치된 놀이터로 향하게 됩니다. 노상사의 집에서 나와 돌아가던 길이던 도영 역시 뉴스에서 부산 한 가정집에서 폭탄이 터졌고 그로 인해 집에 있던 부부가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아까 걸려온 이상한 전화가 다시 도영에게 걸려오고 도영은 폭탄이 터진 집이 김소령네 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전화의 발신자는 도영을 '대한민국 해군의 간판스타. 돌아온 용사'라고 말하며 도영의 당황한 모습을 비꼬고 다음 폭발이 또 있을 것을 암시합니다. 도영에게 그 누구와 연락할 수 없게 휴대폰을 막는 앱을 다운 받으라며 종용합니다. 도영은 그다음에 터질 수도 있는 폭발을 막기 위해 발신자의 요구를 들어주고 휴대폰에 앱을 다운로드 합니다. 발신자는 바로 또 다음 폭탄이 설치된 장소로 부산과 도쿄의 축구경기가 있는 축구 경기장을 메시지로 보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그곳에 범인은 폭탄을 설치하였고 그 폭탄은 100 데시벨이 넘는 순간 폭발하게 되는 폭탄이라는 사실을 도영에게 알려줍니다. 도영은 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로 경기장으로 향합니다. 도영은 경기장의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범인은 누구이고 왜 이런 무고한 희생을 만들어내는 걸까요?

 

 

너무 특별했던 특별출현 캐릭터들

영화 데시벨은 많은 특별출현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특별출현이나 배우들이 맡은 캐릭터의 무게에 있어서는 주연급 배우들의 캐릭터와 비길 수 있을 만큼 특별출현 배우들의 캐릭터가 그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차은우 배우가 맡은 전태룡 하사 역은 영화의 사건이 시작될 수 있었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캐릭터이며 또 다른 특별출현인 이민기 배우가 맡은 황영우 대위 역시 영화 막바지 신에서 동료와 한라함을 위해 숭고하게 희생하였던 책임감 있는 캐릭터로 그려져 특별출현이지만 영화 속 캐릭터 중 매우 인상 깊게 남는 캐릭터였습니다.

특별출현 캐릭터들의 존재감은 컸으나 그와 반대로 주조연급 캐릭터들의 존재감과 캐릭터가 가지는 설득력은 매우 미비했습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과장역인 차영한(박병우 분) 캐릭터는 초반에 도영에게 한라함 생존자들을 만나지 말라고 하거나 도영의 뒤를 쫓는 등 뭔가 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라 기대하였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도영을 도와 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았던 사회부 기자 오대오(정상훈 분) 역 역시 그가 기자라는 캐릭터 설정 외에는 왜 목숨까지 걸어가며 도영을 도왔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약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렸습니다. 특별출현 캐릭터만큼 주조연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면 더 좋았을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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