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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작 : 북한으로 들어간 스파이

광주여자 2023. 3. 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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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의 협력 광고 촬영 뒷 이야기

박석영(황정민 분)은 소령이었으나 1992년 안기부 내사관에서 대북 공작원 제안을 받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을 막아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의무감으로 박석영은 공작원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날 이후로 안 마시던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며 사업 명목으로 지인들에게 돈까지 빌려 다닙니다. 이는 남한에 있던 간첩들에게 과거 군장교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자신의 신분으로 세탁하기 위해 철저히 의도된 행동으로 박석영은 결국 빚이 눈덩이만큼 쌓여 신용 불량자 신세가 되고 주변에서 망나니라는 평가까지 됩니다. 다음으로 북한의 핵개발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김장혁 교수(박진영 분)를 한국에 입국시켰고 그를 돈으로 꾀어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단계가 아닌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북한이 이미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 분)은 북한이 핵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북한 고위 권력층에 침투하여 알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방법으로 박석영이 북한의 대외경제위원회 심의처 처장 리명운(이성민 분)에게 접근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그가 김정일과 독대까지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졌다고 말해줍니다. 박석영은 바로 리명운을 만나기 위해 1995년 암호명 '흑금성'으로 베이징에 해외 사업가로 위장하여 건너갑니다.

마산 출신 사업가로 완전히 변신하여 베이징으로 넘어간 박석영은 우선 조총련계 재일교포인 키요하라 히사시(김인우 분)에게 접근합니다. 그에게 몇개월간 돈이 될만한 북한 물품을 소개해달라는 요구를 하며 히사시를 통해 박석영의 정보가 북쪽으로 흘러가게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박석영에게 북한의 감시원들의 미행과 도청이 시작되면서 흑금성으로서 임무를 시작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최학성에게 전달합니다. 최학성은 빠른 일처리를 위해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소인 무역회사의 사장 장성훈(곽자형 분)을 중국산을 북한산으로 속여 남한으로 불법 수출했다는 명목으로 중국 공안에 신고합니다. 북한에서는 장성훈을 풀어내려고 했으나 그를 위해선 미화 25만 불이 필요했고 지금 당장은 10만 불밖에 없었던 북한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리명운 처장이 박석영에게 직접 만나자는 연락을 합니다. 박석영이 리명운을 일대일 독대한 자리에서 리명운은 박석영에게 군인 출신 사업가인 그가 대북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면 남한의 국가 기밀을 넘겨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그날의 만남 며칠 뒤 박석영은 25만 불과 공안 로비용 1만 불을 준비하여 리명운을 만나러 가고 그 자리에서 박석영은 대외경제위 정무택(주진훈 분)을 소개받습니다. 정무택은 박석영에게 돈이 필요하다면 북한의 물건이 아닌 남한의 정보를 넘겨주면 건 당 30만 불을 주겠다는 딜을 합니다. 박석영은 간첩 노릇은 할 수 없다며 길길이 뛰며 돈을 챙겨 그 자리를 나와버립니다. 박석영이 북한으로 갈 수 있는 길은 막혀버린 걸까요? 박석영이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지는 영화였습니다.

 

암호명 흑금성. 북한의 기밀을 알아내다

흑금성은 안기부의 대북공작원 박채서의 암호명입니다. 그는 본래 육군 3사관학교를 졸업한 소위 출신으로 국군정보사령부의 요원으로 선발되는 등 군 내에서 인정받는 첩보 요원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부터 술을 자주 마시고 지인들에게 돈일 빌리고 잘 갚지 않으며 자신의 명성을 떨치는 행위를 했고 이러한 행위가 감찰에 걸려 소령신분으로 불명예제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영화에서도 나온 것과 같이 안기부원으로서 대북활동을 하기 위해 신분을 세탁하는 과정이었고 안기부의 공작원이 된 박채서는 북한에서 광고를 만드는 것을 꿈꾸던 광고 제작자 출신인 박기영에게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접근하여 1995년 '커뮤니케이션 아자(AZA)'라는 회사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 쪽에도 접근하여 광고가 북한에 돈을 가져다줄 것이라 설득하며 북한에 여러 번 방문합니다. 박채원은 1997년까지 북한과 남한을 넘나들며 공작 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1998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관련하여 총풍사건이 발생되고 안기부까지 수사의 손길이 닿자 안기부 간부 이대성이 국내 정치인과 북한 고위층과의 접촉 내용이 담긴 '이대성 파일'을 언론에 흘리게 됩니다. 이 일로 박채원은 안기부에서 해고되고 공작 과정 중 이중간첩 행위가 발각되어 6년을 선고받고 2016년 출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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