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었던 여의도 증권맨
조일현(류준열 분)은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여의도 증권가로 입성한 새내기 증권맨입니다. 전남대 경제학을 졸업한 그는 지거국 출신으로 여의도에 학교선배 라인이 없었고 동기인 전우성(김재영 분)처럼 금수저로 비빌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증권맨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현은 선배들의 커피 심부름 등 잡일만 도맡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일현에게도 드디어 첫 주문 전화가 걸려왔지만 기다리던 첫 전화를 잘못 이해한 실수로 인해 고객의 '매도' 주문 요청을 '매수'로 이해하여 주식을 구매하였고 돈을 잃게 된 고객의 화를 받게 됩니다. 빛나는 미래를 꿈꾸며 입성했던 여의도이지만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얼마 안 가 일현은 여의도에서 쫓겨날 상황. 그런 일현을 지켜보던 같은 팀 선배 유민준(김민재 분)은 회식이 끝나고 조용히 그를 불러냅니다. 민준은 일현을 마사지샵에 데려가 함께 마사지를 받으며 지금 받는 수수료의 1,000배 넘는 금액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함께 하지 않겠냐며 일현에게 부티끄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부티끄는 주가를 조작한 작전주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방법으로 민준은 부티끄의 세력 중 가장 큰 '번호표'라는 인물을 일현에게 소개해줍니다.
일현은 번호표(유지태 분)을 만나게 되고 번호표는 일현에게 작전 내용을 전달할 휴대폰을 주곤 바로 일현과 헤어집니다. 다음날 번호표가 준 휴대폰으로 전화가 한 통 오고 일현이 전화를 받자 곧 풀릴 스프레드 매도 주문 13,000주 중 8,000주를 잡으라는 말과 함께 전화가 바로 끊깁니다. 보통 100개 내외로 거래되는 스프레드가 13,000개나 풀릴 리가 없다고 생각한 일현의 눈앞에 정말 거짓말 같이 13,000개의 스프레드가 쏟아졌습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실수를 위장해 시장에 내놓은 매물로 일현은 어리둥절했지만 빠른 손놀림으로 8,000주를 모두 담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현은 하루아침에 매매 수수료 5,000만 원과 번호표로부터의 수고비 7억 원을 받게 됩니다. 평생을 보지 못했던 돈을 하루아침에 벌어버린 일현은 그 돈으로 한강 뷰의 집으로 이사 가고 아프신 아버지 수술비와 부모님의 복분자 농장 인건비 등을 해결하며 돈의 맛에 취해버립니다. 앞으로 부자 될 일에 신나 있던 일현에게 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 한지철(조우진 분)이 찾아옵니다. 지철이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리듯 혹시 자신의 범죄행위가 발각될까 두려웠던 일현은 바로 번호표를 찾아갑니다. 번호표는 일현에게 불안하다면 다음 건에선 빠져도 좋다고 하지만 이미 돈의 맛에 취해버린 일현은 번호표가 준 일을 계속 함께 하기로 결정합니다. 과연 일현은 지철에게 끝까지 들키지 않고 부자가 되는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그래서 조일현은 어디로 갔는가
영화 돈의 결말을 짧게 말하자면 일현은 부티끄 일과 연관된 사람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자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지철이 번호표를 잡는 일에 함께하기로 하고 영화의 마지막 씬인 지하철 역에서 지철이 번호표를 잡는 것을 도와주고 자신은 지철이 번호표를 체포하자 바로 지하철을 타고 도주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도주하면서 일현의 나레이션으로 '숫자 뒤에 0이 몇 개든 무슨 상관인가 그래봤자 그냥 숫잔데, 나는 그냥 부자가 되고 싶었다.'라는 말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끝에 나오는 이 대사가 앞 뒤가 호응되지 않아 몇 번을 읽어도 화자의 의도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이 말이 정확히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지만 뒷 문장의 '부자가 되고 싶었다'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구나라고 혼자 정리하여 결론지었습니다. 결국 일현은 부자가 되었고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로 떠납니다. 다음에 또 보자는 번호표의 말과 일현이 경찰에 잡히지 않은 결말을 보아 이 영화의 후속 편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후속 편이 제작된다면 이번 영화의 마지막 대사에 대한 풀이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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