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니볼 : 가난한 구단이 승리하는 방법

머니볼. 최소 투입 & 최대 효율

머니볼은 기존 타율과 안타 개수 등으로 선수를 평가하였던 가치 평가 기준을 사용하지 않고 출루율을 기준으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이론입니다. 출루율만을 보기 때문에 프로 야구 시장에서 저평가된 선수들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고 낮은 몸값의 선수들을 데리고도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는 경제학적 원칙을 야구 시장에 적용한 대표적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머니볼 이론은 선수들의 수년간 성적을 데이터로 쌓아 통계학적인 방식으로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세이버메트릭스 학문을 기반으로 합니다. 세이버메트릭스 분야의 대표적 인물로 빌 제임스가 있으며 영화 머니볼의 실제 인물인 빌리 빈 또한 빌 제임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기는 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빌리 빈(브래드 피트 분)은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입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유망주로 인정받아 전액 장학금이 확정되어 있던 스탠퍼드 대학도 포기하고 프로 야구 선수로 멋지게 데뷔했지만 막상 실전에서 그의 실력은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부진한 성적으로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하고 제2의 인생으로 프로야구단 프런트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그가 단장을 맡은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안 좋은 성적은 물론이고 선수들을 데려올 예산도 부족하여 매번 다른 야구단에 실력 좋은 선수들을 뺏기기 일쑤입니다. 이번 2002 시즌을 앞두고도 팀의 에이스인 제이슨 지암비를 비롯하여 조니 데이먼,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을 다른 팀에 뺏기면서 팀 빌딩에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빌리는 구단에 예산을 늘려달라고 요청하지만 구단에서는 정해진 예산안에서 선수들을 영입하라는 고문적인 답만을 내놓을 뿐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일하는 오클랜드 팀의 스카우터들은 선수의 외모 등 팀의 현실에 맞지 않은 기준으로 새로 영입할 선수들을 추천하며 빌리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선수 영입에 열을 쏟던 어느 날, 빌리는 선수 영입을 위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단장인 마크 샤파이로(리드 다이아몬드 분)를 찾아 갑니다. 그곳에서 빌리는 어려 보이는 한 직원이 샤파이로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를 찾아가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는 피터 브랜드(조나 힐 분)로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클리블랜드 스카우트 팀의 신입사원이었습니다. 피터와 대화를 나누면서 빌리는 피터가 좋은 선수를 발견하는데 훌륭한 식견이 있다고 생각해 그를 오클랜드 부단장으로 영입하게 됩니다. 피터가 부단장으로 입사하고 첫 미팅에서 빌리와 피터는 오클랜드 팀의 경험이 많은 스카우터들이 데려온 선수들을 모두 영입 명단에서 탈락시키고 그들만의 기준으로 찾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공표합니다. 그 기준은 철저히 출루율만을 보고 저평가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훗날 머니볼로 불리는 평가 기준으로 이 기준을 이용하여 빌리와 피터의 영입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제레미 지암비(닉 포라조 분), 데이빗 저스티스(스티븐 비숍 분), 스캇 해티버그(크리스 프랫 분)이었습니다. 세 선수는 출루율만을 보고 선택되었기 때문에 제레미는 대마초 흡연 등의 사생활 문제가 있고, 저스티스는 나이가 많아 성적이 저조하며 해티버그는 팔꿈치 영구 신경 손상으로 팀에서 방출되었다는 이유로 다른 스카우터들의 반대에 부딪힙니다. 하지만 빌리는 뜻을 굽히지 않고 낮은 몸값인 선수들이기에 오히려 좋다며 선수들과 계약을 합니다. 

구단부터 감독까지 모두가 빌리가 미쳤다고 했지만 빌리가 짜놓은 판으로 2002 시즌이 시작됩니다. 빌리는 자신과 피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어도 빌리가 데려온 선수들이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오클랜드 팀의 감독인 아트 하우(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분)이 스캇 해티버그가 1루 경험이 없다며 그가 아닌 카를로스 페냐(헤라르도 셀라스코 분)을 1루로 세운 것입니다. 이후로 오클랜드 팀은 계속해서 패배를 맞보게 되고 빌리는 실직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빌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갈까요? 빌리와 피터의 선택은 틀렸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