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31

영화 헌트 : 누가 동림인가

*이 글에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 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은 1983년 버마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을 방문한 당시 대통령 전두환을 암살하려 했던 북한의 폭탄 테러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얀마 대사와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공무원들 17명과 미얀마 관계자들 7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어찌나 당시의 상황이 참혹했는지 현장 근처에서 취재 기자가 사건을 기록하였으나 잔혹한 장면들이 많다는 이유로 기록물들은 사건 발생 1년 후에 공개되었습니다. 수많은 사상자들을 낳은 끔찍한 사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이 목표로 했던 전두환은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천운으로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사건 발생 후 북한 ..

영화 올빼미 : 아들도 질투하게 만드는 권력

*이 글에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현세자의 비극적인 스토리 영화 올빼미는 맹인 침술사 천경수가 세자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려하는 하룻밤 사이의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세자는 소현세자입니다. 이 영화는 '세자는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라는 인조실록에 기록되고, 영화에도 나오는 한 문장으로 인해 약 4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은 소현세자의 죽음을 소재로합니다. 소현세자는 인조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병자호란 이후 아우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 인질로 끌려가 8년간의 타국 생활 끝에 귀국하였지만 조선에 온 지 두 달 만에 병을 얻어 사망한 비운의 세자입니다...

영화 유령 : 동포지만 속고 속여야 했던 그때, 그곳

*이 글에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 1933년은 민족말살 통치기 1910년 국권을 빼앗긴 이후, 조선은 35년간 일제 강점하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35년의 시기를 1910년대, 1920년대, 1930년대 세 개의 시기로 나누어 평가하며 그중 1930년대는 가장 잔인한 통치가 이뤄졌다고 평가 받습니다. 민족말살 통치 기간에 한반도는 '내선일체'를 내세우는 총독부의 통제하에, 일제의 중국 대륙 침략을 위한 병참기지로 활용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을 전쟁에 강압적으로 동원되었을 뿐 아니라 조선어 사용 금지, 창씨개명 등 몸과 정신 모두를 일제에 통제받았었습니다. 1930년대는 일제강점기 중 가장 잔인했던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